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있습니다. '까도남 000?'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온다는 의미인데, 누구 얘깁니까?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LCT 매입 과정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은 박 후보가 '까도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Q. 부산시장 선거 이슈가 가덕신공항에서 부동산으로 옮겨붙고 있는데, 양측의 말이 너무 달라요?
박 후보는 지난 2015년 아들이 LCT 분양권을 샀는데 돈이 부족해 팔려고 했지만 안 팔렸고, 계약금과 이자 등 손해를 보게 생겨 부인이 지난해 대신 사줬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은 이런 가족 간 거래 자체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아들의 아파트를 당시 프리미엄 시세 3억 원보다 낮은 1억 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산 게 양도 또는 증여가 아니냐면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후보들도 공방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그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상징 같은 건물, 엘시티라는 괴물이 어떻게 공직 후보자가 들어가 살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그제)
LH 부동산 문제로 몰려서 그것을 가리고 덮기 위해서 오히려 부동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마타도어로 보는 거죠.
Q. 국민의힘도 가만 있을거 같진 않은데요?
역시 부동산 문제로 맞불을 놨습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이 아닌 서울에만 집을 갖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인근 땅이 390억원에 달한다며 투기수익 환수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특검 트라우마?' 민주당은 LH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특검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는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네요?
민주당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먼저 특검을 제안하고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이 이를 받아 추진하는 모양새를 취했죠.
LH사태의 불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이려 나온 고육책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까지 특검을 수용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런데 여권에서 특검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박근혜 정권 탄핵도 특검과 국정조사로 시작됐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내년 대선까지 투기 정부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Q. 특검을 해서라도 부동산 투기 발본색원하겠다고 했는데, 속으로 이런 우려를 하는 이유. 과거 경험 때문이겠죠?
드루킹 특검의 학습효과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수사 의뢰로 시작해 특검으로 이어졌습니다.
[추미애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4월)
드루킹 사건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태라 할 것이다.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연루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죠.
Q. 그래서 LH 특검을 추진하는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책임론이 나오는 거군요?
민주당 당원게시판에선 김태년 직무대형 사퇴 찬반을 묻는 투표까지 진행 중인데, 사퇴해야 한단 의견이 높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가수사본부에 힘을 실어줬는데, 특검을 왜 추진하냐는 겁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국가수사본부가)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지난 12일)
특검이 우리 국민들께서 한 점 의혹 없이 신뢰하실 수 있다면 특검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 보이는데요.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중심잡아'로 정해 봤습니다.
Q. 23일 특검을 두고 여야간 실무협상이 진행된다고 하니까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